예올북촌가
정령재 개인전 'Chained: Digital Jewelry'
공예작가 정령재의 개인전 [chained: Digital Jewelry]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오는 11월 27일(수)부터 12월 3일(화)까지 예올 북촌가(종로구 북촌로)에서 열린다.
정령재는 디지털 디자인과 3D 프린팅으로 성형하는 공예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근래에 집중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장신구는 기존의 수공작업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새로운 차원의 조형성을 제시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주로 산업적이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도입되었던 3D 프린팅 기술이 스튜디오 공예가의 개별적인 작품에도 유효한 방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수공방식으로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형태와 구조, 이들이 생성하는 시각적 이미지를 장신구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국민대 전용일 교수는 “쏟아져 내리는 체인의 형태는 마치 폭포를 연상시키는 시각적 현란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탄성을 지닌 폴리아미드 체인의 다발이 몸 위에 착용 되는 경우, 신체의 지속적인 움직임과 중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율동감을 전달하는 효과를 지닌다. 새로운 차원의 기술과 재료가 장신구 본연의 착용성과 장식성을 새롭게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정령재는 “나의 장신구는 움직임이라는 주제를 통해 공예품과 신체의 관계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작업의 완성은 언제나 착용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관람자에게 정신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그 의미를 확대해 나간다.”라고 말한다.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정령재 작가는 현재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수공예 박람회’와 미국 시카고의 ‘SOFA’ 페어에 전시되었다. 스페인 ‘Joya Barcelona Art Jewelry Fair’에서 ‘Alchimia Award’와 이탈리아 ‘Gioielli in Fermento’에서 1등 상인 ‘Allied Award 2018’을 수상하였고 독일 ‘Deutsches Technikmuseum Berlin’ 박물관과 국내외 갤러리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