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올북촌가
안은경 개인전 <잇다_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공예품>
잇다_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공예품
-Connect_ Crafts Converging Tradition and Modernity
안은경 개인전
-Eunkyung An_ Solo Exhibition. @eka__craft
전시일: 2023.11.20.-11.29 11:00am-6:00pm
- 오프닝: 11.20(월) 4:00pm
전시장: 예올 북촌가 YEOL @yeol_korea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0-1 (안국역 2번출구, 도보 8분)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Copyright © 2023. @ 안은경 @eka__craft All rights reserved.
잇다 _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공예품
공예는 인간의 창의적인 미감과 기술을 결합하여 아름답고 유용한 작품을 만드는 일이다. 그동안 주로 수공 기술과 손 도구의 활용에 주력했던 공예가들은 이제 우리 시대의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방법적으로 수용하면서 현대공예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적용은 공예가들에게 새로운 도구로서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 <잇다>의 출품작들은 전통적인 공예기법인 옻칠과 새로운 테크놀로지라고 할 수 있는 3D 프린팅, CNC 가공의 상호 대조적인 기법을 결합하여 제작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현대적인 미감과 조형성을 지닌 기능적인 사물들로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몸체를 구현하고 표면을 옻칠로 마감함으로써 공예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융합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작품의 시각적 특징은 선에서 비롯된다. 선은 점에서부터 출발하여 곧게 뻗거나 유연한 곡선으로 나타난다. 주로 곡선으로 이루어진 자연물, 직선과 곡선이 혼합되어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인공물, 이들 모두가 작품의 시각적 모티브로서 사용되면서 다양한 면을 형성하고 입체적인 부피 혹은 공간을 만들어간다. 형태의 구성은 주로 평면과 구를 기반으로 한다. 구는 부드럽고 단단하며 밀도가 높은 이미지를 지니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반면, 평면은 날카로우며 직설적이다. 두 상반된 요소를 결합할 때 새로운 곡률을 포함한 형태들이 탄생한다. 이는 곡선의 유기적인 형태와 직선의 단단한 구조를 결합하여 융합한 형태로, 이들이 만드는 시각적 이미지는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낯선 것이다.
나는 이번 전시회 <잇다>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공예 기법과 신기술의 조화를 통해 발전하는 현대 공예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들은 모두 기능적인 일상 사물이며 동시에 생활공간 속에서 신선한 시각적 체험을 할수 있는 조형물이다. 전통과 현대성을 연결하고 창의적인 심미성을 부여한 이들 작품을 통해, 공예의 역사를 의미 있게 이어나가며 공예와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예의 가치를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