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올북촌가
통영 松村 송병문家 복식 기증전
선대의 한복을 수십 년 동안 보관하여 가족의 추억을 지켜왔습니다.
모든 것이 쉽게 버려지고 잊히는 시대에 소중한 유품을 기증해주셔서,
추억을 한 시대의 기록으로, 또한 역사로 남겨 주셔서감사드립니다.
이처럼 귀한 선물을 받은 만큼 예올은 귀중한 복식을 잘 연구하고 전시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기증해주신 근대한복은 우리 조상들의 실용적이면서 검소한 멋이 보입니다.
화려함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안으로 감추는 은은함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더 소중히 여겼던 진정한 세련미를 담고 있습니다.
긴 세월 가족들의 정성 덕분에 보존 상태가 양호해 송병문가 한 가족이 전 생애에걸쳐 입은 옷을 고스란히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근대 한복들은 당시 일상에서 실제로 입고 생활한 옷들로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옷감들을 아름답게 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고유한 한국적 문양들을 되살려 현대적인 옷으로 선보입니다.
지금의 옷으로 현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한복의 가치를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한복은 한민족의 지혜와 문화, 정신이 녹아든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그 진정한 멋과 소중한 가치를 후대에 전하고자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복의 현대화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한편 아름다움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들과 그때의 삶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최/주관 재단법인 예올 후원 반클리프 아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