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프로그램

전통 문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대상의 영어 강좌 YÉOL LECTURE, 국내외 역사유적 답사, 박물관 투어 및 서울역사산책 등을 매년 새롭게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문화유산답사, 문화 관련 강좌 등의 영예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구석 구석을 걸으며 서울에 켜켜이 쌓여진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와 문화의 단층을 보고 느끼는 역사문화 탐방입니다.

2014 서울 역사 산책 - 국립중앙박물관/조선청화백자특별전 (Exhibition tour-National Museum of Korea/ In Blue and White: Porcelains of Joseon Dynasty)작성일   2014-11-06

 

November 6, 2014

국립중앙박물관/조선청화백자특별전 (Exhibition tour-National Museum of Korea/ In Blue and White: Porcelains of Joseon Dynasty)

 

11월의 산책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청화특별전 관람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청화백자 전시로,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하여 총500여점이 전시 되고 있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고려청자의 전통을 이은 분청사기가 사용되었으나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었고, 이에 반해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경질(硬質)백자는 아름다우면서도 단단하여 왕의 그릇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경질백자의 생산은 아름다운 무늬가 그려진 청화백자의 탄생을 가져왔고, 비싼 수입 안료인 코발트로 만든 청화백자는 매우 귀한 것이어서 일반의 사용은 금지되었으며, 왕실 도화서 화원들이 직접 광주 관요로 가서 무늬를 그려 넣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조선 청화백자는 후기로 갈수록 그 사용 계층이 왕실에서 문인 사대부, 중인들로 확대되었고 나중에는 부유한 일반 백성들도 청화백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용 계층이 확대되면서 장식되는 그림도 달라졌는데 사군자와 산수 뿐 아니라 십장생, 용, 봉황 등 장수와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소재들이 민화풍으로 그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청화의 전통은 일제 강점의 암울한 시기에도 그 숨결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으며, 6.25 전쟁 직후에도 유강렬, 정규로 대표되는 한국조형문화연구소와 윤효중의 한국미술품연구소의 제작활동으로 계승되었다고 합니다. 박영숙, 권영식, 정연택 등 현대 청화백자의 대표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예올과 공예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유세림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조선을 생각하면 무늬 없는 백자를 주로 떠올렸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청화백자의 유래와 변화양상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첨단 기술이 있지 않았던 때에 그토록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 넣어 청화백자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현대에 이어지고 있는 조선청화의 전통이 유지되고 또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