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2012년까지 공예장인들의 작품 활동 및 전시를 지원하여 전통 공예를 계승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장인 후원 사업은 2013년부터 ‘올해의 장인’ 과 ‘젊은 공예인 상’ 프로젝트로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2007 채상장 서신정
서신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채상(彩箱)은 '규합총서'에 나타나 있는 단어 '채죽상자(彩竹箱子)'의 준말로 대나무를 종잇장처럼 얇고 가늘게 쪼개서 꽃 자주, 노랑, 녹색 등으로 물을 들여 세올 뜨기로 여러가지 무늬를 수 놓듯 짠 고리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죽세 공예품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채상은 수분이 적은 겨울 대나무를 여러 번 쪼개어 대 오리를 뜨고, 물과 천연염료를 섞어 끓인 다음 정성스럽게 오랜 시간 엮어 완성한다. 순조 9년(1809)에 저술된 '규합총서'를 보면 팔도의 우수한 공예품을 적고 있는데 담양의 채죽 상자를 유명하다고 적고 있으며,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는 임금님이 승하했을 때 봉물을 담아 보내는 데에 채상을 사용하였고, 좋은 채상을 진상한 대가로 나라에 벼슬까지 내렸다고 한다. 통풍이 잘되고 습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 오래 담아 두어도 냄새가 배이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민가에서도 폐백이나 혼수 등 귀한 물건을 담는 용도로 사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