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프로그램

전통 문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대상의 영어 강좌 YÉOL LECTURE, 국내외 역사유적 답사, 박물관 투어 및 서울역사산책 등을 매년 새롭게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문화유산답사, 문화 관련 강좌 등의 영예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라 안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 및 역사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우리 환경과 역사, 문화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프로그램입니다.

2013 가을 답사 (2013 Fall Cultural Excursion - Jeonju)작성일   2013-10-17



October 17, 2013

전주한옥마을 - 나주 도래마을 - 운주사(Jeonju Hanok Village - Naju Dorae Village - Unjusa Temple)

 

지난 10월 가을답사로 전주와 나주를 찾았습니다. 빼어난 맛과 멋이 함께하는 고장, 예술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라도는 고려시대 때 전주와 나주를 합하여 만들어진 명칭입니다. 그만큼 전주와 나주엔 행정의 중심지로서의 옛 자취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에 도착해 제일 먼저 오목대에 올랐습니다. 조선왕조를 개창한 태조 이성계가 황산대첩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개경 개선길에 들려 잔치를 베풀었다는 이 오목대에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답게 마침 학생들이 정자에 모여 판소리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판소리와 함께 우석대 조법종 교수님으로부터 500년 조선의 흥망이 담긴 오목대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산책길을 걸으니 중요문화재와 문화시설, 700여 채의 한옥의 지붕이 빼곡히 군락을 이룬 전주한옥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마을로 내려와 우리나라 향교 가운데 으뜸이라고 하는 전주향교의 입구, 만화루(萬化樓) 위에 앉아 향교의 대성전과 수령이 400년이나 된다는 다섯 그루의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쉬고 있자니 전주의 품격에 저절로 동화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교수님은 세상이 은행잎으로 노랗게 물드는 그 풍경을 꼭 봐야한다며 특히 비오는 날 꼭 다시 올 것을 권했습니다. 향교의 뒷문을 통해 나오면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낮은 담장 너머 장대한 장현식 선생 고택과 전주동헌이 보입니다. 잠시 들러본 후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해 석갈비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후 일정에 앞서 예올이 후원하는 이현배장인의 손내옹기 가게와 한 지붕 아래 있는 적산가옥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옹기구경도 하였습니다.

 

오후시간엔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찾았습니다. 경기전에는 임진왜란 속에서 불타지 않고 유일하게 보존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도 전주사고의 실록만 유일하게 보존되고 모두 불타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의 상징인 태조어진을 봉안한 곳이고 전주사고가 조선의 역사를 지켜낸 곳이라는 사실이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경기전을 나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터인 전동성당이 지척에 보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풍남문(豊南門)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성당 주춧돌을 삼아 세워졌습니다.